home |건강정보 |이달의 건강웹진

이달의 건강웹진
이달의 건강웹진 Detail 페이지
지구촌 전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슈퍼 박테리아”
등록자 | 일양약품 등록일 | 2013.01.29 조회수 | 6747
독일에서 시작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이 주변국인 스페인은 물론 멀리 떨어진 캐나다, 미국 등지에까지 확산되면서 지구촌 전역이 슈퍼박테리아의 공포에 빠져드는 분위기이다. 최초 감염 보고 이후, 3주 만에 유럽에서만 36명이 사망하고 3,23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그 확산속도가 빠르며 더욱이 정확학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로서 정확하게는 STEC/EHEC(Shiga toxin-producing E.coli/ Enterohemorrhagic E.coli)라고 불리우는 병원성 대장균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성대장균은 병을 유발하는 특성에 따라 크게 장독소형 대장균(ETEC), 장병원성대장균(EPEC), 장침입성대장균(EIEC) 그리고 장출혈성 대장균(EHEC)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 중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은 쉬가독소(shiga toxin) 또는 베로독소(verotoxin)라 불리우는 독소를 만들어 내어 식중독과 같은 병을 유발한다.그런데 이번에 유럽 전역에 확산된 장출혈성 대장균을 왜 슈퍼박테리아라고 하는 것일까? 슈퍼박테리아는 보통의 박테리아보다 독성이 강해서 감염되면 며칠 이내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박테리아인 ‘슈퍼독성 박테리아’와 내성이 생겨 기존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슈퍼내성 박테리아’를 포함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이번에 유럽을 강타한 박테리아는 2 종류의 대장균에서 비롯된 돌연변이성 변종으로 Shiga 독소를 만들어내어 혈변이 섞인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는 식중독을 유발하면서 기존의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의 전형적인 감염 증상에는 복통, 구토, 메스꺼움 그리고 혈변 등이 있으며 드물게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보통의 신체 건강한 일반인들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게 1주일 정도가 경과하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의 2~8%에서는 신장이 손상되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독소가 쌓이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h uremic syndrome; HUS)이라 불리우는 합병증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생한 환자의 약 50%에서는 신장 기능이 손상되어 빈혈, 신부전, 적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완전한 회복이 어려워 투석 및 수혈 등의 조치가 필요하고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감염은 주로 6~9월에 걸쳐 발생하며, 반추동물인 소나 양 특히 소의 몸속에서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로 소나 소의 배설물에 의해 감염되고 전파된다.소의 창자에 장출혈성 대장균이 존재하고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패티는 소고기와 소의 창자를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오염된 창자를 다룬 사람 간의 피부 접촉에 의한 직접 감염, 제조 과정 중의 오염된 물에 의한 수인성 감염 그리고 오염된 고기나(햄버거 패티)우유를 먹음으로 인한 경구감염이 일어난다.  슈퍼박테리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대장균류는 열에 약하므로 가능한 음식물은 익혀서 섭취하고,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충분한 수면과 지속적인 운동과 영양소의 섭취 그리고 식품 취급 과정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성균이 늘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무분별한 항생제의 사용 때문이다. 따라서 항생제의 남용을 막음과 동시에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에도 더욱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한 때 인간은 항생제 및 백신의 개발로 세균에 의한 감염 및 전염병이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는 이간의 명백한 착각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간의 능력과 기술의 발전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섣부른 착각과 그릇된 가치관, 의약품에 대한 맹목적 믿음과 오남용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목록